"이제 물집은 다 아물었는데, 통증은 그대로였습니다."
아버지가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3주가 지났을 때였습니다. 옆구리의 붉은 물집은 딱지가 떨어져 깨끗해졌는데, 정작 아버지는 밤마다 "거기가 아직도 찌릿하다"며 잠을 설쳤습니다. 처음엔 다 나으셨겠거니 했는데, 어느 날 셔츠 옷깃이 스치기만 해도 "악" 하고 몸을 움츠리시는 걸 보고 그제야 알았습니다. 발진은 끝났지만 신경의 통증은 끝나지 않았다는 걸요.
병원에서 들은 이름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이었습니다. 물집이 다 나은 뒤에도 통증이 한 달 넘게 남는 후유증인데, 무엇보다 무서웠던 건 "방치하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갈 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한눈에 정리
대상포진 발진이 나은 뒤 1개월 넘게 통증이 남으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입니다. 전체 환자의 약 10~15%, 60세 이상에서는 20~50%가 겪습니다. 옷깃·바람 같은 약한 자극에도 찌릿한 통증이 특징이고,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갈 수 있습니다. 핵심은 예방 — 발진 후 72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쓰는 것과 백신입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누가 잘 생기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누구에게나 같은 확률로 오지 않습니다. 공식 의료기관 자료에 따르면 아래 세 가지 조건이 겹칠수록 위험이 커집니다. 아버지는 셋 다 해당됐습니다.

⚠️ "물집 나았으니 끝"이 가장 위험합니다
발진이 사라졌다고 통증을 참고 버티면, 신경통이 만성으로 굳어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발진 치유 후에도 통증이 1개월 이상 남으면 참지 말고 통증의학과·신경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발생한 신경통은 완치가 어렵고 '통증 조절'이 치료 목표가 됩니다.
통증은 어떻게 아프고, 얼마나 오래 가나
아버지가 표현한 통증은 평범한 아픔이 아니었습니다. 공식 자료에서도 PHN의 통증은 아래 세 가지 양상으로 설명합니다.
스치기만 해도 찌릿 (이질통)
옷깃이 닿거나 선풍기·에어컨 바람이 스치는 정도의 약한 자극에도 통증을 느낍니다.
따갑고 박동성 / 찢어질 듯
지속되는 통증은 따갑고 욱신거리는 박동성, 간헐적 통증은 예리하고 찢어질 듯한 양상을 보입니다.
수개월~수년 지속
대부분 시간이 지나며 호전되지만, 일부는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통증이 남고 수면·우울에도 영향을 줍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그리고 예방이 답인 이유)
PHN 치료는 단일 약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공식 진료 자료에서는 항경련제(가바펜틴·프레가발린), 삼환계 항우울제, 리도카인 패치, 진통제 등을 환자 상태에 맞춰 조합하고,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으면
신경차단술(신경 차단 요법)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다만 어떤 약과 시술을 쓸지는 전적으로 의사의 진찰과 처방 영역입니다 — 특히 고령에서는 일부 항우울제가 심장 부작용 때문에 권장되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늘 같습니다. 가장 좋은 치료는 애초에 신경통으로 넘어가지 않게 막는 것입니다. 발진 후 72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쓰고, 50세 이상이라면 예방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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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아산병원·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대상포진 진료지침,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 2026-06-30 기준

대상포진 물집은 나았는데 통증만 남았다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입니다. 누가 잘 생기나, 통증 양상, 지속기간, 치료법(항경련제·신경차단술), 72시간 골든타임 예방까지 공식 자료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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