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온몸이 따끔거리며 간지럽고, 피부에 벌레 물린 듯한 발진이 생겼다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갔다가 이런 증상을 겪었다면 ‘콜린성 두드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연간 10만 명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당황하기 쉽다.
‘콜린성 두드러기’, 알레르기 아냐…체온 상승이 원인
콜린성 두드러기는 체온이 조금만 올라가도 피부에 두드러기와 감각 이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일반 두드러기와 달리 항원 반응이 아닌, 체온 상승에 따른 신경학적 반응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알레르기와는 다르다.
증상은 좁쌀처럼 작고 붉은 발진, 따끔거리는 통증, 가려움증 등으로,
심하면 전신에 퍼져 모기 떼에 물린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질환은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땀샘이 아닌 비만세포를 자극해 히스타민을 분비하면서 발생한다.
주로 뜨거운 물에 목욕하거나, 운동으로 체온이 급상승할 때, 또는 강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유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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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젊은 남성에게 발생…가슴 답답함·어지럼증 동반되기도
콜린성 두드러기는 특히 활동량이 많고 땀이 잘 나지 않는 젊은 남성에게 흔하게 발생한다.
증상은 대부분 10~20분 이내에 사라지지만, 1~2시간 지속되거나
심하면 복통, 구토, 심지어 쇼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뷔, 교육 플랫폼 ‘공신닷컴’ 강성태 대표도
콜린성 두드러기로 고통을 겪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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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방법? 뜨거운 물 목욕 혹은 운동으로 유발 확인
병원에서는 환자가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43℃ 내외의 물에 몸을 담근 후 발진이 나타나는지 관찰해 진단한다.
체온이 상승했을 때 즉각적으로 두드러기가 나타나면 콜린성 두드러기로 본다.
해결책은 단순하다…“체온 낮추고 수분 섭취”
콜린성 두드러기는 보통 하루 안에 증상이 사라져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극심한 따가움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대응은 체온을 낮추는 것이다.
- 차가운 생수나 미지근한 물을 한 병 마시기
- 찬물 샤워
- 냉찜질 또는 찬 수건으로 몸 감싸기
- 시원한 환경에서 휴식 취하기
또한 물병을 가지고 다니며 체온을 안정시키는 습관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이 열쇠…자극 줄이고 운동으로 땀에 익숙해지자
콜린성 두드러기는 재발이 잦고 만성화되기 쉬워, 일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로 샤워
- 꽉 끼는 옷 피하기
- 스트레스 완화에 집중
- 초기엔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땀에 몸을 적응시키기
특히 땀이 잘 안 나는 체질일수록 두드러기 발생 확률이 높으므로,
운동이나 반신욕으로 서서히 땀 분비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식습관도 중요…가공식품·자극적 음식 피하고 ‘한식 위주 식단’ 추천
음식도 영향을 준다. 콜린성 두드러기를 완화하려면 다음을 피하는 것이 좋다.
- 술
- 밀가루 음식
- 매운 음식
- 찬 음식
- 인스턴트·가공식품
자극적인 음식은 체온을 높이고 히스타민 분비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채소 중심의 한식,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저자극 식단이 도움이 된다.
항히스타민제 복용도 고려…하지만 생활관리 병행해야
증상이 너무 심하거나 자주 반복될 경우, 항히스타민제 복용이 일시적 완화를 도와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므로, 반드시 생활 습관 개선과 병행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
✅ 요약
- 콜린성 두드러기는 체온이 오르면 피부에 벌레 물린 듯한 발진과 따가움이 생기는 질환
- 운동, 뜨거운 물 목욕, 스트레스가 주요 유발 원인
- 수분 섭취와 체온 조절이 가장 효과적인 응급 대처
- 생활 습관과 식단 조절로 만성화 예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