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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서 정체불명 괴질 확산… 53명 사망, WHO 조사 착수

by 만보오리형 2025.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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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섭취한 어린이들에서 시작된 괴질, 빠르게 확산

콩고민주공화국서 정체불명 괴질 확산… 53명 사망, WHO 조사 착수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이 급격히 퍼지면서 53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긴급 조사를 진행 중이다.
25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민주콩고에서 처음 보고된 이 괴질로 인해 5주 만에 419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53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계보건기구 아프리카 지부는 이번 발병이 볼로코 마을에서 시작됐으며, 박쥐 사체를 먹은 어린이 세 명이 48시간 만에 사망하면서 확산됐다고 밝혔다.
감염자들은 발열, 출혈, 구토, 근육통,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사망 직전 코피를 흘리거나 피를 토하는 등 출혈성 질환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최초 감염된 어린이들은 5세 이하였으며, 이후 같은 마을에서 18세 이하 4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불과 2주 만에 인근 마을로 확산되면서 두 번째 발병이 나타났으며, 현재까지 치사율은 12.3%에 이른다. 일부 환자는 감염 후 48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WHO, 기존 바이러스 아닌 새로운 병원체 가능성 조사 중

콩고민주공화국서 정체불명 괴질 확산… 53명 사망, WHO 조사 착수

세계보건기구 조사관들은 수도 킨샤사에 있는 국립 생의학 연구소에 18개의 샘플을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으나, 에볼라, 마버그열 등 기존 출혈열 질환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WHO 관계자는 “질병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추가적인 테스트가 필요하다”면서, 첫 번째와 두 번째 발병이 서로 연관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라리아와 영양실조가 원인이었던 지난해 12월 괴질과 다른 사례

콩고민주공화국서 정체불명 괴질 확산… 53명 사망, WHO 조사 착수

한편, 지난해 12월 민주콩고 남서부에서도 원인불명의 괴질이 발생해 406명이 감염되고 31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조사 결과, 이 괴질은 말라리아로 인한 급성 호흡기 감염과 심각한 영양실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WHO는 해당 발병 사례 대부분이 5세 미만 어린이에게 집중되었으며, 사망한 환자들은 대부분 영양 결핍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내전 격화 속 식량 부족과 의료 시스템 붕괴… 국민 건강 위협

콩고민주공화국서 정체불명 괴질 확산… 53명 사망, WHO 조사 착수

민주콩고는 수도 킨샤사를 중심으로 한 서부 지역과, 최근 내전이 격화되고 있는 동부 지역 간의 격차가 큰 나라다. 특히 동부 지역에서는 지속적인 무력 충돌로 인해 식량 부족과 의료 시스템 붕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염병 확산 위험이 높아지고 있으며, WHO와 국제 구호 단체들은 추가적인 지원과 대응책 마련을 논의 중이다.
이번 괴질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국제 사회의 긴급 대응과 예방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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