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보행 중 사고 발생… 차량 10여 대 연쇄 충돌
대전 유성구 호남고속도로에서 한밤중 도로를 걷던 30대 육군 장교가 차량에 잇따라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는 21일 대전소방본부와 경찰 발표를 통해 알려졌다.
고속도로에서 보행하다 참변… 사고 경위 조사 중
사고는 20일 오후 10시 20분경, 호남고속도로 지선 논산 방향 유성분기점 인근에서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가 고속도로를 걷다가 넘어졌고, 이후 일어나려던 순간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 먼저 치였다.
A씨는 충격으로 도로에 쓰러졌으며, 뒤따라오던 차량 10여 대가 연이어 A씨를 역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경찰은 ‘도로 위에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A씨는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였다.
육군 장교, 진급 앞두고 교육받던 중 사고 당해
A씨는 육군 장교로, 진급을 앞두고 대전 유성구 자운대 육군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과 경찰은 A씨가 왜 고속도로를 보행하게 되었는지, 사고 당시의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CCTV 및 블랙박스 분석 통해 사고 원인 규명 중
경찰은 A씨가 어떻게 고속도로에 진입하게 되었는지 규명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와 사고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한, 사고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해 A씨의 행적과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A씨가 고속도로에 들어서게 된 경위와 당시 정신적·신체적 상태에 대한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 또한 내부 조사를 병행하며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고속도로 보행 사고 예방 대책 필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야간 고속도로 보행자의 위험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에서의 무단보행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행자 진입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고속도로 이용 시 보행자의 진입을 방지하는 경고 시스템 강화, 도로변 안전시설 보완 및 운전자 대상의 야간 시야 확보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된 추가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책임 여부를 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