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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집단 좌초된 거짓범고래 90마리, 안락사 결정

by 만보오리형 2025.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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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범고래 대규모 좌초 사건 발생

호주서 집단 좌초된 거짓범고래 90마리, 안락사 결정 (출처: 타스마니아 해양 프로그램)

호주의 호주 섬에서 150마리가 넘는 거짓범고래(False Killer Whale)가 집단으로 좌초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호주 자연자원환경부(Tasmania’s Department of Natural Resources and Environment)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지난 화요일 늦은 저녁 아서강(Arthur River) 근처 해변에서 처음 발견됐다.
수요일 아침까지도 90마리의 고래가 살아 있었으나, 구조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거친 파도와 바람으로 인해 다시 해변으로 밀려오는 바람에 구조가 어려워졌다. 이에 당국은 생존한 개체들을 안락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친 환경 속 구조 실패

https://nre.tas.gov.au/wildlife-management/marine-conservation-program

Marine Conservation Program  | Department of Natural Resources and Environment Tasmania

Page Content ​​​​​​​​​​​​​​​​​​​   The Marine Conservation Program (MCP) is responsible for monitoring and conservation of marine mammals and seabirds in Tasmania. Many marine mammals in Tasmania are slowly recovering

nre.tas.gov.au

구조 작업을 담당한 호주 공원 및 야생동물 서비스(Tasmania Parks & Wildlife Service)의 셜리 그레이엄(Shelley Graham) 사건 담당자는 "파도가 거세고 조류가 강해 고래들이 다시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계속해서 해변으로 돌아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중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는 해변에 길게 늘어선 고래들의 모습이 확인되었으며, 일부는 모래에 반쯤 파묻힌 상태였고 다른 일부는 얕은 물속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다.
거짓범고래의 집단 좌초 사례는 호주에서 50년 만에 발생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다. 지난 1974년 6월, 호주 북부 블랙리버 해변(Black River Beach)에서 160~170마리의 거짓범고래가 좌초되었으나 생존율은 명확히 기록되지 않았다.


왜 고래는 집단 좌초하는가?

호주서 집단 좌초된 거짓범고래 90마리, 안락사 결정 (출처: 타스마니아 해양 프로그램)

해양 생태학자들은 고래들의 집단 좌초 현상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호주 해양남극연구소(Institute of Marine and Antarctic Studies)의 앵거스 헨더슨(Dr. Angus Henderson) 박사는 "고래들은 다양한 이유로 길을 잃거나 방향 감각을 상실할 수 있으며, 선두 개체가 병에 걸리거나 실수로 잘못된 길을 선택할 경우 무리가 함께 좌초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후 변화, 해양 환경의 변화, 지구 자기장 이상 등도 집단 좌초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호주 서해안에서 지난 5년간 발생한 세 번째 대규모 고래 좌초 사례로, 과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일정한 패턴을 띠는지 여부를 연구 중이다.


구조의 어려움과 안락사 결정

https://nre.tas.gov.au/wildlife-management/marine-conservation-program

Marine Conservation Program  | Department of Natural Resources and Environment Tas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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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좌초된 고래를 구조할 때는 특수 장비를 사용해 더 깊은 해역으로 이동시킨 후, 회복할 시간을 주고 자연스럽게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접근이 어려운 오지였으며, 대형 장비를 운반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브렌든 클락(Brendon Clark) 호주 공원 및 야생동물 서비스 담당자는 "현장의 지형적 특성과 기상 조건 때문에 장비를 이용한 구조가 불가능했다"며 "고래들이 오랜 시간 해변에 머무르며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안락사가 최선의 선택이었다"라고 밝혔다.


호주의 해양 생태 보호 노력

호주서 집단 좌초된 거짓범고래 90마리, 안락사 결정 (출처: 타스마니아 해양 프로그램)

호주는 다양한 해양 생물 보호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고래도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당국은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고래 좌초 시 일반인의 개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허가 없이 고래 사체를 훼손하는 행위 또한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해양 생물 전문가들은 고래 좌초 현상을 연구하고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부 과학자들은 위성 추적 장치와 해양 센서를 활용하여 고래 이동 경로를 분석하고,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조기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이번 거짓범고래 집단 좌초 사건은 해양 생물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유사한 상황에서 보다 효과적인 대응책이 마련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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