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러시아, 체르노빌 핵 발전소 드론 공격

by 만보오리형 2025. 2. 14.
반응형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핵 발전소를 드론으로 공격해 콘크리트 보호막이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방사능 수치가 정상 범위 내에 있다고 발표했다.


체르노빌 핵 발전소 공격… 보호막 손상 및 화재 발생

러시아, 체르노빌 핵 발전소 드론 공격 (출처: CNN)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고폭탄을 장착한 드론을 체르노빌 핵 발전소의 4호기 보호막에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콘크리트 보호막이 손상되었으며, 화재가 발생했으나 신속히 진압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X(구 트위터)를 통해 “현재까지 방사능 수치에는 변화가 없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도 “초기 평가에 따르면 보호막의 손상 정도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공격 당시 현장에 있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팀도 X를 통해 “현지 시간으로 오전 2시경 체르노빌 원전의 새로운 보호막(New Safe Confinement, NSC)에서 폭발음을 들었으며, UAV(무인항공기) 공격으로 인해 NSC 지붕이 손상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체르노빌 4호기, 1986년 대폭발 후 보호막으로 봉인

러시아, 체르노빌 핵 발전소 드론 공격 (출처: CNN)

체르노빌 핵 발전소 4호기는 1986년 원자로 폭발 사고로 인해 대량의 방사능 물질이 소련과 유럽 전역으로 퍼지는 참사를 일으켰다. 이후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콘크리트와 철강으로 만든 거대한 보호막이 건설되었으며, 2017년 최종 완공된 이 보호막은 총 3만 5천 톤의 무게를 자랑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보호막 내부에서 촬영된 사진을 공개하며, 러시아의 공격이 국제 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규모 드론 공격과 국제적 파장

러시아, 체르노빌 핵 발전소 드론 공격 (출처: CNN)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133대의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의 일부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중 73대를 격추했고, 58대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체르노빌 공격 소식은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MSC)’ 개막을 앞두고 전해졌다. 미국의 제이디 밴스 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생산적인 대화를 통해 즉각적인 협상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유럽 지도자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매일 밤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가 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며 “푸틴이 협상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 사회를 기만하며 전쟁을 지속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번 체르노빌 공격이 향후 국제사회의 대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