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번개 포착… 강력한 분화 징후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 화산이 최근 연이은 폭발적 분화를 일으키면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9일과 11일 발생한 분화로 인해 화산재가 2000m 상공까지 치솟았으며, 분석(화산 쇄설물)은 1100m 거리까지 날아갔다. 특히 분화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는 강한 폭발과 함께 '화산 번개'가 포착되며 화산 활동이 더욱 격렬해졌음을 보여줬다. 화산재 속 입자 간의 마찰로 발생하는 화산 번개는 강한 분화의 신호로 여겨지며, 추가적인 폭발 가능성을 시사한다.
화산재 확산… 주민 건강 및 교통 차질 우려

기상청에 따르면 화산재는 남동쪽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12일 자정까지 북동쪽 방향으로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가고시마현 당국은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불필요한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또한, 화산재로 인해 항공 운항과 도로 교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당국이 실시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화산재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건물 붕괴 위험이 커지고,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분화 경계 3단계 발령… 추가 폭발 가능성

현재 일본 기상청은 사쿠라지마에 분화 경계 3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이는 화산 접근과 등산이 전면 통제되는 수준으로, 위험 지역 주민들은 신속한 대피 준비가 필요하다. 일본의 화산 경보는 총 5단계로 나뉘며, 5단계가 되면 즉각적인 주민 대피가 요구된다. 올해 들어 사쿠라지마 화산의 폭발적 분화 횟수는 31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더 강력한 분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쿠라지마 화산, 역사적 대분화 경험… 대비 필요

사쿠라지마는 일본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로, 과거에도 여러 차례 대규모 분화를 기록했다. 특히 1914년 대분화 당시에는 용암이 바다를 메워 육지와 연결되는 등 큰 지형 변화와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 현재도 가고시마시 중심부에서 불과 4km 거리에 위치해 있어, 대형 분화가 발생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일본 당국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주민들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피 계획도 점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