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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알츠하이머 치료제 비교하기

by 만보오리형 2026.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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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 드시는 약은 뭐예요?"

새 약 이야기를 듣고 나면 그다음에 오는 질문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새 약이 좋다면 지금 먹는 약은 안 좋은 건가, 바꿔야 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식약처 허가사항을 약마다 하나씩 열어 봤더니 답이 나왔습니다.

이 약들은 서로 경쟁 관계가 아니라 쓸 수 있는 단계가 다릅니다.

허가 문구에 그 차이가 그대로 적혀 있었습니다.

한 줄 정리

레켐비는 경도 인지 장애~경증, 리바스티그민·갈란타민은 경증~중등도, 메만틴은 중등도~중증입니다. 허가된 단계가 서로 어긋나 있어서 "어느 약이 더 좋은가"보다 "지금 단계에 허가된 약이 무엇인가"가 먼저입니다.

허가 효능효과 원문 비교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에 등재된 각 성분의 허가 효능효과를 그대로 옮긴 표입니다. 요약하지 않고 표현을 살렸습니다.

성분 허가 효능효과(원문)
레카네맙
(레켐비)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 인지 장애 또는 경증의 알츠하이머병 성인 환자의 치료
도네페질 알츠하이머형 치매증상의 치료
리바스티그민 경증~중등도 알츠하이머형 치매증상의 치료 / 경증~중등도 파킨슨병 관련 치매증상의 치료
갈란타민 알쯔하이머 형태의 경등도, 중등도 치매 증상의 치료
메만틴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치료

📚 알츠하이머 시리즈 — 함께 보면 좋은 글

💉알츠하이머 치료약 레켐비 확인하기 — 허가사항 원문 정리 🧠치매 초기증상 확인하기 — 정상 노화와 무엇이 다른가

⚠️ "치매증상의 치료"와 "알츠하이머병 치료"는 다른 문구입니다

표를 다시 보시면 도네페질·리바스티그민·갈란타민은 "치매증상의 치료"라고 적혀 있고, 메만틴과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 …치료"라고 적혀 있습니다. 허가 문구가 다르다는 사실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이 표현 차이가 실제 치료 효과의 우열을 뜻하는지는 허가사항만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약품 검색하기 성분명·제품명으로 허가사항 전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복용 방식이 이렇게 다릅니다

허가사항의 용법·용량 항목을 보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약마다 크게 갈립니다.

1

레켐비 — 2주에 1회 병원에서 주사

10mg/kg를 약 1시간에 걸쳐 정맥으로 주입합니다. 집에서 복용할 수 없고, 정해진 회차마다 MRI 확인이 따로 필요합니다.

2

도네페질 — 하루 한 번, 취침 전

허가사항은 1일 1회 5mg을 취침 전 투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상한 꿈이나 불면 같은 수면 관련 증상이 생기면 아침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3

메만틴 — 3주에 걸쳐 천천히 올린다

1주 5mg, 2주 10mg, 3주 15mg으로 주당 5mg씩 올려 4주째부터 1일 20mg을 유지합니다. 이상반응 위험을 줄이기 위한 증량 방식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단계로 늘어놓으면 겹치지 않는다

허가된 단계를 순서대로 세워 보면 이 약들이 왜 경쟁 관계가 아닌지 보입니다.

레켐비가 허가된 구간과 메만틴이 허가된 구간은 아예 만나지 않습니다.
단계 허가된 성분 투여 방식
경도 인지 장애 ~ 경증 레카네맙 정맥 주사
경증 ~ 중등도 리바스티그민 · 갈란타민 경구
단계 표기 없음 도네페질 경구
중등도 ~ 중증 메만틴 경구

도네페질은 허가 문구에 단계 표기가 없어 별도로 두었습니다. 표를 임의로 해석해 채우지 않고 원문에 없는 것은 없는 대로 적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결론은 단순합니다. 새 약이 나왔다고 해서 기존 약이 대체되는 구조가 아닙니다. 지금 어느 단계인지에 따라 선택지 자체가 달라지고, 그 판단은 검사를 거쳐 의료진이 합니다. 복용 중인 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바꾸는 일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국내에 허가된 항체 치료제는 하나뿐입니다

해외 소식으로 함께 언급되는 약이 하나 더 있습니다. 도나네맙입니다. 그래서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결과는 검색 0건이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검색했을 때 도네페질은 393개 품목, 메만틴은 146개 품목이 나오는데, 도나네맙과 그 제품명으로는 등재된 품목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즉 2026년 8월 현재 국내에서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로 허가가 확인되는 것은 레카네맙 하나입니다. 해외 기사에 나오는 약이라고 해서 국내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품목 수 차이도 참고가 됩니다. 도네페질 393개, 메만틴 146개는 특허가 만료돼 여러 회사가 같은 성분으로 제품을 내놓았다는 뜻입니다. 오래 쓰여 온 약이라는 신호이고, 그만큼 선택지와 가격대가 다양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반면 레켐비는 등재 품목이 소수에 그칩니다.

끝으로 이 글에 넣지 않은 것을 밝힙니다. 각 약의 효과 크기를 서로 비교한 수치, 건강보험 급여 조건과 본인부담금은 확인된 공식 자료를 얻지 못해 적지 않았습니다. 허가사항에 없는 내용을 추정해서 쓰는 것보다 비워 두는 편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먹는 약도 처음부터 최대 용량을 쓰지 않습니다

경구약 세 가지의 허가 용법을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모두 낮은 용량에서 시작해 몇 주에 걸쳐 올리도록 정해져 있다는 점입니다.

성분 시작 용량 목표 · 최대
도네페질 1일 1회 5mg 취침 전 투여
리바스티그민 1일 3mg (1회 1.5mg × 2회) 1일 6~12mg
갈란타민 1일 1회 8mg (4주) 16mg → 최대 24mg
메만틴 1일 5mg 4주째 1일 20mg

리바스티그민은 최소 2주 간격을 두고 올리도록 하고 있고, 구역·구토·복통·식욕감퇴나 체중 감소가 나타나면 용량을 건너뛰거나 이전 용량으로 낮추도록 적혀 있습니다. 갈란타민은 처음 4주 동안 8mg을 쓴 뒤 16mg으로 최소 4주 이상 유지하고, 그 후 임상적 유익성과 내약성을 평가해 24mg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24mg에서 내약성이 좋지 않거나 반응 향상이 없으면 16mg으로 감량을 고려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대목이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약을 먹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허가된 용법 자체가 목표 용량에 도달하기까지 몇 주가 걸리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또 갈란타민 허가사항은 정기적으로 임상적 유익성을 평가하고 치료효과가 없을 경우 투약 중단을 고려하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계속 쓸지 말지를 정하는 절차가 허가 내용에 이미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메만틴 허가사항에는 조건이 하나 더 붙어 있습니다. "치료는 반드시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단 및 치료 경험이 있는 의사에 의해 시작되어야 하며, 보호자가 환자의 약물 복용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해 시작한다"입니다. 약을 쓰는 조건에 보호자의 역할이 문서로 들어가 있는 셈입니다.

※ 안내 및 면책
이 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에 공개된 각 성분의 허가사항을 옮겨 비교한 일반 건강 정보이며, 특정 약을 권하거나 우열을 판정하지 않습니다. 모두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며, 복용 중인 약의 변경·중단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품목 수와 허가 여부는 확인 시점 기준이며 이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성분별 허가사항 · 2026-08-18 확인

국내 허가된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식약처 허가 문구 그대로 비교했습니다. 약마다 쓸 수 있는 단계가 다르고, 허가사항에 적힌 표현부터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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