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서 이륙 대기 중 결함 발생

국토부, 기체 결함 여부 면밀히 조사 예정.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전 시동장치 덮개 손상으로 인해 15시간 넘게 출발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탑승객 283명은 긴급 대기 상태에 놓였으며, 항공사는 승객들을 현지 호텔로 이동 조치했다.
바르셀로나 공항서 기체 결함 발생… 15시간 넘게 지연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오후 7시 3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국제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512편(인천국제공항행)이 시동장치 덮개 손상으로 인해 출발하지 못했다.
문제가 발생한 항공기는 에어버스 A350 기종으로, 당시 기내에는 승객 28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안전 점검을 진행한 뒤 승객 전원을 현지 호텔로 이동시켰으며, 대체 항공편 제공까지 최소 15시간 30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 기체 결함 여부 조사 착수… "안전 점검 강화"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태에 대해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으며, 사고 원인은 현지 지상 조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단순 지상 조업 문제인지, 기체 결함 가능성도 있는지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제주항공 참사 이후 국적 항공사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어 이번 사건에도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최근 국적 항공사 11곳을 대상으로 종합 안전 실태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비절차 미준수 2건, 정비기록 누락 2건 등 각종 정비규정 위반 사례가 적발된 바 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지연 사태가 단순 결함인지, 정비 부실과 관련이 있는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