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수상 배우 진 핵맨, 95세로 별세… 경찰 “타살 혐의점 없어”

할리우드 전설이자 오스카 수상 배우 진 핵맨(95)과 그의 아내 베시 아라카와가 뉴멕시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산타페 카운티 셰리프국 대변인 데니스 워맥-아빌라는 CNN에 “수요일 오후 1시 45분경 자택에 대한 복지 점검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이 두 사람과 반려견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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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커넥션’부터 ‘언포기븐’까지… 헐리우드의 상징적 배우

진 핵맨은 프렌치 커넥션(1971), 언포기븐(1992), 후저스(1986), 더 펌(1993) 등 다수의 명작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헐리우드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프렌치 커넥션에서 뉴욕 경찰 포프아이 도일 역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언포기븐에서는 무자비한 보안관 리틀 빌 대거트를 연기하며 두 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는 슈퍼맨 시리즈(1970~80년대)에서 악명 높은 빌런 렉스 루터를 연기하며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더 컨버세이션(1974)에서는 강박적인 감시 전문가 역할을 소름 끼치게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배우에서 은퇴 후 조용한 삶… 뉴멕시코에서 여생 보내
핵맨은 36세가 되어서야 보니와 클라이드(1967)로 브레이크를 걸었으며, 이후 2004년 74세의 나이에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뉴멕시코 산타페에서 아내 베시 아라카와와 함께 은둔 생활을 하며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는 한때 더스틴 호프먼과 룸메이트였으며, 트럭 운전사, 도어맨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연기자로 성공을 거둔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핵맨은 전 부인 페이 몰티즈(2017년 사망)와의 사이에서 세 자녀를 두었다.
할리우드와 팬들은 그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애도를 표하고 있으며, 그의 영화들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