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필라델피아 의료용 제트기 추락… 화염 속 피해 속출

by 만보오리형 2025. 2. 1.
반응형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북동부 한 주택가에서 의료용 제트기(Medevac)가 추락해 큰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인근 가옥과 차량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용 제트기 이륙 직후 추락

비행기의 잔해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 출처: 로이터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사고기는 리어젯 55(Learjet 55) 기종으로, 총 6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이들은 필라델피아를 출발해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 브랜슨 내셔널 공항을 거쳐 최종 목적지인 멕시코 티후아나로 향할 예정이었다.
탑승객에는 어린이 환자와 어머니가 포함돼 있었으며, 환자는 필라델피아에서 치료를 마치고 귀국하던 중이었다. 또한 조종사 2명, 의사, 구급대원 등 총 4명의 승무원이 함께 탑승했다. 멕시코 외교부에 따르면 탑승객 전원은 멕시코 국적자였다.
비행기 이륙 직후 상황은 급박했다. 사고기는 저녁 6시(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북동부 공항에서 출발한 뒤 고도 1,650피트(약 500m)까지 상승했으나, 불과 몇 초 만에 급격한 하강을 시작했다. 비행 데이터에 따르면, 마지막 순간에는 초당 11,000피트(약 3.3km)의 속도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화재와 구조 작업, 피해 속출

출처: CNN

사고 직후 해당 지역은 아비규환이 됐다. 사고 현장에서는 폭발과 함께 거대한 화염이 치솟았으며, 이를 목격한 주민들은 “하늘에서 거대한 불덩이가 떨어졌다”라며 충격을 전했다.
필라델피아 소방당국은 긴급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는 한편,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사고 지점 인근의 여러 가옥과 차량이 파손됐으며, 인명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필라델피아 시장 셰렐 파커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로 여러 건물이 피해를 입었으며,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현지 병원인 템플 유니버시티 병원-진스 캠퍼스 측은 “부상자 6명이 이송됐으며, 이 중 3명은 치료 후 퇴원했고 나머지 3명은 상태가 안정적이지만 여전히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민 대피 및 지역 교통 통제

출처: 로이터

사고 직후 필라델피아 북동부 공항은 임시 폐쇄되었으며, 공항 인근 주요 도로인 Cottman Avenue*와 *Bustleton Avenue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또한 사고 현장 인근의 루스벨트 몰(Roosevelt Mall)도 긴급 대피 조치가 내려졌다. 다행히 몰 내부에서는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조시 샤피로는 사고 직후 "주 정부 차원의 모든 자원을 투입해 긴급 대응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 비상관리청(PEMA), 교통국, 환경보호국 등의 기관이 현장에 파견돼 피해 복구 및 추가 사고 방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환경보호국은 사고 현장에서 연료 유출 등 유해 물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사고 원인 조사 및 향후 대응

출처: CNN

현재 FAA와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 교통부 장관 션 더피는 “연방 당국이 신속히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원인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항공 교신 기록에 따르면, 공항 관제탑에서는 추락 직전까지 여러 차례 기체와 교신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당시 관제사는 “메디백(Medevac) 서비스, 응답하라”라고 수차례 호출했으나 결국 “항공기를 잃었다”라는 최종 메시지를 남겼다.
현지 주민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한 목격자는 "굉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렸고, 창문 밖으로 불길이 치솟았다"라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전쟁 지역에서 로켓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충격적인 상황을 전했다.
현재 필라델피아 적십자사는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구호팀을 파견했으며, 시 당국도 긴급 대피소를 운영하고 있다.


유족 및 피해자 지원 대책 마련 촉구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확정될 경우,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고 항공기를 운항한 Jet Rescue Air Ambulance 측은 성명을 통해 “유족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가족들에게 사고 소식을 전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며, 공식적인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추가 발표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시의회는 향후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유사 사고 방지 대책 마련을 논의할 계획이다.


비극 속 빛난 시민들의 연대

비록 참담한 사고였지만, 현장에서 시민들의 연대와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사고 직후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대피 지원과 구조 활동을 도왔으며, 현장에 있던 응급 구조대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불길 속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조시 샤피로 주지사는 “이번 사고는 필라델피아 주민들의 강한 결속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며 “주민들이 서로 돕고, 구조대원들과 협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향후 추가 조사 진행 예정

FAA와 NTSB는 사고기 블랙박스를 확보하는 대로 분석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방당국은 초기 조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고 원인이 명확해지면 추가적인 대응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사고는 최근 미국 내 잇따른 항공 사고 중 하나로, 불과 며칠 전 워싱턴 DC 인근에서 발생한 항공기-헬기 충돌 사고와 더불어 항공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피해 복구와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필라델피아 시민들은 사고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으며, 정부와 당국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반응형